크로밍(chroming) 챌린지, 왜 청소년에게 치명적인가
최근 해외에서는 탈취제나 헤어스프레이 같은 에어로졸 제품을 흡입한 뒤 환각 상태를 촬영해 SNS에 올리는 이른바 ‘크로밍(chroming) 챌린지’가 청소년 사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행동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실제로 심정지와 뇌손상, 돌연사까지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점입니다.
크로밍 챌린지란 무엇인가
크로밍(chroming)은 탈취제, 헤어스프레이, 페인트, 접착제, 연료 등 휘발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제품에서 나오는 가스를 코나 입으로 들이마신 뒤, 순간적인 어지러움이나 환각 상태를 경험하는 행동을 가리킵니다. 일부 청소년들은 이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며 조회수와 ‘좋아요’를 경쟁하는 챌린지처럼 소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제품들이 애초에 흡입을 전제로 만들어진 물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에어로졸 제품에 들어 있는 유해 화학물질은 아주 짧은 시간 흡입했더라도 폐와 혈관을 통해 뇌·심장·간·신장 등 주요 장기에 급격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장난이나 일시적인 기분 전환 정도로 여겼다가, 한 번의 시도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 에어로졸 가스 의도적 흡입 행동
▶ 탈취제·헤어스프레이 등 환각 목적으로 사용
▶ ‘놀이’처럼 보이지만 구조 자체가 매우 위험
해외에서 잇따르는 실제 사고 사례
해외에서는 이미 크로밍과 관련된 비극적인 사고가 여러 차례 보고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초등학생 나이의 소년이 방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고, 곁에는 비어 있는 탈취제 캔이 놓여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심정지로 숨졌고, 부검 결과 가스 흡입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부모는 “SNS에서 본 영상을 따라 한 행동이 불과 몇십 분 만에 아이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기관 자료에 따르면, 스프레이·가스 흡입으로 숨지는 청소년은 한 해 수백 명에 달합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10대 소녀가 가스를 들이마신 뒤 뇌사 상태에 빠졌고,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나이대 청소년들이 크로밍 시도 후 심정지와 뇌손상을 겪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난 사례에서도 단기 기억 장애, 움직임 이상 등 후유증이 남아 성인이 된 뒤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영국·미국 등에서 청소년 사망·뇌손상 발생
▶ 한 번 시도로도 심정지·뇌손상 사례 보고
▶ 살아도 기억장애 등 장기 후유증 남을 수 있음
SNS 유행과 청소년이 따라 하는 이유
크로밍은 주로 숏폼 영상 플랫폼과 SNS에서 ‘챌린지’ 형태로 퍼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짧은 영상 하나로 많은 사람의 관심과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또 “값싼 스프레이 하나로 강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과, 실제 피해 사례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 환경도 위험을 가볍게 여기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또래의 인정과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위험을 정확히 판단하는 능력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도 하니까 나도 해봐도 되겠다”, “한 번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순식간에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SNS에서 반복 노출되는 영상 자체가 위험을 ‘놀이’처럼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는 점도 경계해야 합니다.
▶ 숏폼·챌린지 형태로 SNS에서 확산
▶ 조회수·또래 인정 욕구가 위험 과소평가 유발
▶ 반복 노출이 위험을 ‘놀이’처럼 둔감화
흡입형 가스 남용이 몸에 미치는 치명적 위험
전문가들은 크로밍에 사용되는 제품들 속에는 아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물질들을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단순한 어지러움을 넘어 메스꺼움, 구토, 발작,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간 기능 저하와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문제는 “한 번만 해도” 돌연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독성 가스가 폐를 거쳐 혈류로 들어가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뇌와 심장 같은 주요 장기를 직접적으로 공격합니다. 심장의 리듬이 갑자기 무너져 심정지가 오거나, 뇌에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의식을 잃고 호흡이 멈출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잠깐 어지럽고 웃다가 괜찮아지는 것처럼 보여도, 그 순간 신체 내부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메스꺼움·발작·언어·운동장애 등 급성 증상
▶ 신장·간·뇌·심장 손상 및 영구 장애 가능
▶ 단 한 번 흡입도 심정지·돌연사 위험 존재
부모·교사가 할 수 있는 예방과 대처
크로밍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이 행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위험한지를 아이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연히 “하면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기보다, 실제로 일어난 사고 사례와 건강 피해를 설명해 위험성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동시에, 아이가 SNS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이나 학교에서 에어로졸 제품·접착제·페인트 등을 사용할 때에도,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누군가 크로밍을 시도하려 하거나 이미 시도한 정황이 보인다면, 혼내기보다 의학적 위험과 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살펴보고 전문 상담이나 의료기관 도움을 고려해야 합니다. 위험한 영상이나 계정을 발견했다면 플랫폼 내 신고 기능을 활용해 노출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크로밍 실체·위험을 구체적으로 설명
▶ 아이의 SNS 이용·환경을 함께 점검
▶ 위험 징후 시 전문 상담·의료·신고로 개입
요약
크로밍 챌린지는 탈취제·헤어스프레이·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가스를 일부러 흡입한 뒤 환각 상태를 촬영해 공유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 행동을 따라 하던 청소년들이 심정지와 뇌손상으로 숨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습니다.
흡입형 가스 남용은 단지 기분 전환이나 재미가 아니라, 한 번의 시도만으로도 돌연사와 영구적인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위험입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어떤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는지 함께 살피고, 크로밍의 실체와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해 주며, 필요할 경우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위험한 영상을 신고·차단하는 작은 실천도 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크로밍은 짧은 환각을 위한 고위험 행동
▶ 단 한 번도 안전하지 않음
▶ 정보·대화·전문기관·신고로 청소년 보호 필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크로밍을 한두 번 정도만 해도 위험한가요?
네, 흡입형 가스 남용은 단 한 번의 시도만으로도 심장 리듬이 급격히 무너져 심정지나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복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소량이라도 폐와 혈관을 통해 뇌·심장 등 주요 장기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몇 번은 괜찮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위험합니다.
Q. 일반적인 탈취제·헤어스프레이도 그렇게 위험한가요?
일상적으로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제품에서 나오는 가스를 일부러 흡입하는 행위는 전혀 다른 차원의 위험을 만듭니다. 이들 제품에는 흡입을 전제로 하지 않은 휘발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으며, 직접 흡입하면 호흡기·신경계·심혈관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Q. 우리 아이가 관련 영상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왜 이런 영상이 유행하는지, 어떤 점이 위험한지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보지 마”라고 지시하기보다, 실제 사고 사례와 건강 피해를 공유하면서 함께 의견을 나누면 아이가 위험성을 더 현실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해당 영상이나 계정을 함께 신고·차단하는 방법도 알려 주세요.
Q. 크로밍을 시도한 것 같은 흔적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빈 스프레이 캔, 이상한 냄새, 갑작스러운 어지러움·구토·이상 행동 등이 반복된다면 즉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동시에 강하게 다그치기보다, 어떤 계기와 감정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차분히 듣고, 상담기관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와 연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학교에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요?
단순한 “약물은 나쁘다” 식의 경고보다, 크로밍을 포함한 다양한 흡입형 약물 남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강 피해를 일으키는지 설명하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또한 SNS 유행과 또래 압력, 조회수 경쟁이 의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다루면 학생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거리를 두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위험한 SNS 콘텐츠를 발견했을 때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각 플랫폼에는 유해·위험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크로밍처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을 조장하거나 미화하는 영상은 신고 사유에 맞춰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고는 단순히 보기 싫어서가 아니라, 다른 청소년이 같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회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Q. 우리 집에서도 탈취제와 스프레이 사용을 모두 금지해야 할까요?
일상적인 생활을 위해 모든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제품 보관·사용 방식을 점검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이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장난감처럼 취급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런 제품이 왜 함부로 흡입하면 안 되는지,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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